할부·리스·렌트 — 몇 대를 굴리느냐가 답을 정합니다
현금으로 차를 사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세 가지 중 하나를 고르게 되는데, 상담을 하다 보면 답이 취향이 아니라 운용 규모로 갈립니다.
대략 이렇습니다.
- 3대 이하 — 할부
- 5대 이상 — 장기렌트
왜 그렇게 갈리는지 풀어보겠습니다.
요즘은 할부로 돌아섭니다
소규모로 차를 운용하시는 경우, 개인이든 개인사업자든 법인이든 할부를 고르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체감 금리가 다릅니다
리스와 렌트에는 금융사의 마진이 한 겹 더 붙습니다. 그래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금리가 할부보다 2% 이상 높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예전에는 이 차이가 잘 안 보였습니다. 지금은 비교해보고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세무 지식이 올라갔습니다
한때는 "사업자면 리스"라는 말이 통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업무용 승용차의 비용처리 한도는 구매·리스·렌트에 똑같이 걸립니다. 리스료와 렌트료도 감가상각비로 보아 같은 한도 안에 들어갑니다.
- 감가상각비 — 연 800만원 한도. 초과분은 사라지지 않고 다음 해로 이월됩니다
- 운행기록부를 쓰지 않으면 — 유지비까지 합쳐 연 1,500만원까지 (감가상각 800 + 유지비 700)
- 운행기록부를 쓰면 — 800만원에 더해 유지비는 업무사용비율만큼 전액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한도가 아니라 무엇을 감가상각비로 보느냐입니다.
- 구매 — 5년 정액법으로 강제 상각합니다
- 운용리스 — 리스료에서 보험료·자동차세·수선유지비를 뺀 금액. 구분이 어려우면 보험료·자동차세를 뺀 금액의 93%
- 장기렌트 — 렌트료의 70%
즉 리스나 렌트를 쓴다고 한도를 피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남는 것은 서류를 챙기는 수고뿐인데, 이것도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보험료, 자동차세 납부, 취득세 같은 일회성 비용의 영수증을 각각 챙겨두면 됩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일에 금리를 더 낼 이유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참고로 11인승 승합은 이 규제 자체를 벗어납니다. 9인승 이상 승합차는 업무용 승용차가 아니라서 한도도 없고 부가세 매입세액 공제도 됩니다. 그 구조는 스타리아 EV 11인승에 사업자가 몰리는 이유에 정리했습니다.
여기서 사고가 납니다
한도보다 무서운 것이 자격 요건입니다. 둘 중 하나만 어겨도 그 해 차량 비용이 전액 부인됩니다.
- 업무전용 자동차보험 — 법인은 임직원 전용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합니다. 미가입이면 비용 전액 불인정에 더해 소득처분까지 따라옵니다
- 연두색 번호판 — 차량가액 8,000만원 이상의 법인 업무용 승용차는 구매·리스·장기렌트를 가리지 않고 전용 번호판을 달아야 합니다
800만원을 아끼려다 전액을 날리는 경우가 이 두 가지에서 나옵니다.
그럼에도 리스·렌트를 고르는 경우
금액이 전부가 아닙니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오십니다.
귀찮음이 더 큰 경우
총비용을 따져 손해인 걸 알면서도 고르십니다. 서류와 관리가 번거로운 것이 금액보다 크게 느껴지는 분들입니다. 이건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시간을 사는 선택입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의 요청
거래 관계에서 그렇게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5대 이상 — 여기서부터는 사람 문제입니다
차를 대규모로 운행하시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차량관리 담당자가 처리해야 할 전표가 계속 늘어납니다. 어느 순간 별도 인력이 필요한 단계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번호판에 큰 문제가 없다면 장기렌트를 선호하십니다. 관리를 통째로 넘기는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는 금리 2% 차이보다 인건비가 큽니다.
번호판 이야기가 나온 김에 — 렌트 번호판 자체를 꺼리시는 분이 있고, 별개로 8,000만원 이상 법인차는 렌트든 리스든 구매든 연두색 번호판을 달아야 합니다. 형태를 바꿔도 피할 수 없습니다.
외관이 중요한 경우 — 리스
대표자가 자가용처럼 운영하는 모양새가 필요한 경우에는 렌트 대신 리스를 고집하시기도 합니다.
소유권이 어디 있느냐
구조적으로는 이 한 줄이 전부입니다.
- 할부 — 소유권이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 리스 · 렌트 — 소유권이 금융사에 있습니다
여기서 뒤따라오는 차이가 큽니다.
중도에 바꾸려 할 때가 진짜 문제입니다
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리스나 렌트를 중도에 해지하면 위약금이 붙습니다. 계산 구조가 이렇습니다.
`` 잔여 기간 × 월 납입금 = 미회수 원금 미회수 원금 × 높은 비율 = 해지반납위약금 ``
그 비율이 40% 수준인 경우가 있습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남은 기간이 길수록 금액이 커지는 구조라는 점은 같습니다.
그래서 해지보다 승계를 합니다
실무에서는 해지까지 가는 경우가 드뭅니다. 승계로 넘깁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 승계받는 분이 심사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 승계 수수료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넘길 사람을 구하는 것부터가 일입니다. 그래서 계약 기간을 처음에 보수적으로 잡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위약금이 낮은 상품도 있습니다
법인 전용 렌트사 중에는 월 납입금이 더 비싼 대신 해지반납위약금을 미회수 원금의 10% 수준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임원이 새로 부임할 때마다 차를 바꿔야 하는 법인이라면 이 구조가 유리합니다. 월 납입금 차이를 유연성 값으로 치르는 것입니다.
심사는 얼마나 걸리나
대상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개인 — 가장 빠릅니다
전산화가 잘 되어 있어서 국세청 소득 정보만으로 전자약정이 가능합니다.
개인사업자
부가세 신고 내역 2년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문직은 예외입니다. 별도 심사 없이 자격증만으로 통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인 — 서류가 늘어납니다
신설 법인은 대표자 신용점수에 따라 연대보증 조건이 붙고, 심사에 2~3일 정도 걸립니다.
기본 서류가 다섯 가지입니다.
- 법인사업자등록증
- 등기부등본
- 재무제표
- 부가세 신고내역서
- 주주명부
여기에 부채 규모가 크거나 고위험 업종(건설업, 분양업 등)인 경우에는 별도 서류를 추가로 요구하기도 합니다.
떨어지면 끝인가
아닙니다. 재심사로 가는 길이 여러 개 있습니다.
- 보증금 증액 — 조건을 올려 다시 심사받습니다
- 연대보증인 변경 — 다른 분으로 바꿔 진행합니다
- 금리 조정 — 극단적인 경우 요금을 높여 고금리 조건으로 승인되기도 합니다
- 예외 심사 — 사업 운영 기간이나 참고할 금융 데이터가 있으면 조건부 승인이 나기도 합니다. 기존 리스·렌트 이용 이력, 금융사 거래 내역 같은 것들입니다
한 번 떨어졌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담당자와 어떤 경로가 남아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정리
- 3대 이하로 운용하신다 → 할부. 금리가 낮고 비용처리 한도는 어차피 같습니다.
- 서류와 관리가 부담스럽다 → 리스나 렌트. 금액이 아니라 시간을 사는 선택입니다.
- 5대 이상 굴린다 → 장기렌트. 전표와 인력 문제가 금리 차이를 넘어섭니다.
- 대표 차량의 모양새가 중요하다 → 리스.
- 중간에 바꿀 가능성이 있다 → 계약 기간을 짧게 잡거나, 위약금 비율이 낮은 상품을 찾으십시오.
총비용을 계산하실 때는 금융비용까지 넣으셔야 합니다. 3년 보유 기준의 계산 틀은 신차가 손해인가에 정리했습니다. 전시장에서 금융상품 상담은 5분이면 끝납니다 — 미리 정해가시면 그렇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할부와 리스 중 무엇이 유리한가요
소규모라면 할부 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리스·렌트에는 금융사 마진이 한 겹 더 붙어 체감 금리가 2% 이상 높다고 보시는 분이 많고, 감가상각비 800만원 한도는 어느 형태로 사셔도 똑같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다만 관리 부담을 넘기고 싶으시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사업자면 리스가 무조건 나은가요
아닙니다. 이건 예전 이야기입니다. 리스료와 렌트료도 감가상각비로 보아 연 800만원 한도에 똑같이 걸립니다. 할부로 사셔도 한도는 같고, 영수증을 챙기는 수고만 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9인승 이상 승합이나 화물차라면 형태를 따지기 전에 차종부터 보셔야 합니다. 한도 자체가 없습니다.
차를 여러 대 굴리시는 경우에는 다릅니다. 전표 처리에 사람이 필요해지는 규모라면 장기렌트가 유리합니다.
중간에 차를 바꾸고 싶으면 어떻게 되나요
리스·렌트는 중도 해지 위약금이 큽니다. 잔여 기간에 월 납입금을 곱한 미회수 원금이 나오고, 거기에 높은 비율이 곱해집니다.
그래서 실무에서는 승계로 넘깁니다. 다만 승계받는 분이 심사를 통과해야 하고 수수료가 붙기도 합니다.
바꿀 가능성이 있으시면 계약 기간을 처음부터 짧게 잡으십시오. 할부는 소유권이 본인에게 있어 이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갱신 이력
금리 수준, 세법 한도, 상품 조건은 계속 바뀝니다. 세법 수치는 법인세법 제27조의2 및 소득세법 제33조의2 체계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며, 실제 조건은 계약 시점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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