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차 3종 — 정상재고는 "팔다 남은 차"가 아닙니다
"급하시면 재고차 보시죠." 상담에서 자주 나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으면 대부분 안 팔려서 남은 차를 떠올리십니다.
절반만 맞습니다. 재고차는 세 종류이고, 그중 하나는 애초에 남은 차가 아닙니다.
- 정상재고
- 전시재고
- 할인재고
셋 다 이미 만들어져 있다는 점만 같습니다. 왜 존재하는지가 다르고, 그래서 확인할 것도 다릅니다.
공통점 — 기다리지 않습니다
세 종류 모두 계약 시점에 차가 이미 있습니다. 생산 기간을 통째로 건너뜁니다.
계약일 기준으로 차량이 확보되고 결제일 기준으로 출고됩니다. 그 뒤로 배송과 등록에 5영업일이 붙습니다. 단계별 내용은 그랜저 출고, 언제 받나에 정리했습니다.
정상재고 — 남은 차가 아니라 깔아둔 차입니다
여기가 가장 큰 오해입니다.
제네시스의 BTO(Build to Order) 사양은 주문이 들어와야 만듭니다. 그런데 일반 차종은 그렇게 만들지 않습니다. 한 번에 투입 가능한 최소 주문 수량, 즉 로트 단위로 생산합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생깁니다.
- 주문이 최소 수량에 못 미쳐도 생산은 그대로 진행됩니다. 배정하고 남는 사양이 나옵니다.
- 주력 판매 사양은 반대입니다. 같은 차종 안에서 판매 대수가 압도적인 조합이라면, 자재 발주에 여유가 있고 생산계획에 여력이 있을 때 공장을 멈추는 것보다 대량으로 찍는 편이 낫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 중 생산된 지 60일이 안 된 물량은 전국 현대자동차 출고센터 13곳으로 물류를 옮겨 분산 배치합니다. 어느 지역 고객이 계약하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인도하기 위해서입니다.
- 수도권 — 신갈(용인), 시흥, 남양(화성)
- 강원 — 원주
- 충청 — 아산, 옥천
- 전라 — 전주(완주), 담양
- 경상 — 칠곡, 영남(칠곡), 함안, 양산
- 울산 — 울산
정확한 주소와 운영 현황은 현대자동차 공식 채널이나 담당자에게 확인하십시오. 특히 남양 출고센터는 남양연구소와 위치가 다릅니다 — 내비게이션에 "남양"만 넣으면 엉뚱한 곳으로 갑니다.
그러니 정상재고는 안 팔려서 남은 차가 아니라, 빨리 드리려고 전국에 미리 깔아둔 차입니다. 상태로 보면 세 종류 중 가장 신차에 가깝습니다.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판매 중인 차종의 후속 신모델이 나오는 경우에는 생산 한 달 이내 차량도 할인 조건이 붙는 쪽으로 빠집니다.
전시재고 — 두 종류가 섞여 있습니다
전시장에 세워져 있던 차입니다. 그런데 같은 "전시재고"라는 말 안에 성격이 다른 둘이 있습니다.
순수 전시재고
전시 목적으로만 세워둔 차입니다. 대부분 무주행이라 주행거리가 7~27km 수준입니다. 27km 쪽은 생산 공장에서 샘플 테스트 주행 차량으로 선정됐던 경우입니다.
매출취소 전시재고
계약됐다가 취소되어 전시장에 남은 차입니다. 이쪽은 주행거리가 100km 부근이거나 그보다 조금 적습니다. 아주 드물게 100대 중 1대 정도로 100km를 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계약 전에 둘 중 어느 쪽인지 물어보십시오. 같은 전시재고라도 차의 이력이 다릅니다. 그리고 주행거리를 직접 확인하십시오 — 인수 시점의 기준은 그랜저 출고, 언제 받나에 적었습니다.
할인재고 — 생산월이 지났다는 뜻일 뿐입니다
가장 오해가 많은 쪽입니다. 할인 사유는 단순합니다. 생산월이 60일 이상 지났기 때문입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비교해보면 감이 옵니다. 수입차는 해상 운송으로 입항하는 데만 2개월 이상 걸립니다. 같은 기간을 지난 차가 국산에서는 할인 대상이 되고 수입차에서는 갓 들어온 차가 됩니다.
다만 보관 흔적은 있을 수 있습니다
출고센터 보관은 야적, 즉 실외 보관입니다. 낙하 면적에 부직포를 덮어두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비가 많이 온 시기를 지났거나 5개월 이상 보관된 차는 묵은 때가 남습니다. 출고센터에서 자동세차를 하고 나와도 흔적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하자 있는 차와 구분하는 법
이것만은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생산월 외에 다른 하자가 있는 차량은 재고차로 팔지 않습니다. 별도의 할인 차량으로 분류해서 판매합니다.
그러면 내가 계약한 차가 단순 재고차인지 하자로 분류된 차인지 어떻게 아느냐. 차대번호로 고객센터에 전화해 조회하시면 구분됩니다.
계약 전에 차대번호를 받아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몇 분이면 되는 일이고, 이걸 아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할인 폭은 종류마다 다릅니다
정상재고는 생산월 조건과 별개입니다. 기간 한정 공통 할인 조건이 걸릴 때만 적용되고, 대부분 정가에 판매됩니다. 판매 기념 특별 조건 같은 것이 그런 경우입니다.
전시차는 경과 일수로 갈립니다.
- 15일 이상 경과 — 배달 탁송료 면제. 전시관에서 직접 출고하시면 탁송료가 0원입니다.
- 31일차부터 — 전시차 할인 20만원이 붙습니다.
그리고 전시재고이면서 동시에 할인 조건이 걸린 차가 있습니다. 두 가지가 중복되기 때문에 통상 할인 폭은 전시재고 쪽이 더 큽니다.
색상도 영향을 줍니다. 무채색이 아닌 유채색(빨강·파랑·초록·노랑·보라·연두, 무광 계열)은 조건이 더 붙습니다. 조건 할인이 100만원인 차라면 50만원 정도가 더 얹어지는 식입니다.
위 금액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며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차종과 시점, 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실제 조건은 상담 시점에 담당자에게 확인하십시오.
할인 조건은 종류가 더 있고 계산도 복잡합니다. 조건재고만 따로 떼어 별도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할인은 감가율 자체를 낮춥니다
재고차의 진짜 이점이 여기 있습니다.
중고 시세는 내가 얼마에 샀는지와 무관하게 형성됩니다. 할인받은 금액이 그대로 감가에서 빠집니다.
그랜저를 예로 들면, 정상가 4,200만원에 사서 3년 뒤 2,900만원에 팔면 감가가 1,300만원(31.0%)입니다. 할인 300만원을 받아 3,900만원에 사면 감가가 1,000만원(25.6%)이 됩니다. 감가율이 5%포인트 넘게 떨어집니다.
계산은 신차가 손해인가에 정리했습니다.
다만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할인재고는 출고센터에 오래 보관되어 있던 차라 실물을 찾아 빼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재고차니까 빠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늦어지는 경우가 여기서 나옵니다. 출고가 지연되는 실제 사유에서 다룬 지연 사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인수 검수가 더 중요해집니다. 저는 재고차일수록 스크래치·단차와 주행거리 150km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서 확인한 뒤에 넘깁니다.
정리 — 어느 것이 나에게 맞나
- 급한데 상태도 신차이길 원한다 → 정상재고. 생산 60일 이내이고 대부분 정가입니다.
- 직접 보고 고르고 싶다 → 전시재고. 순수 전시인지 매출취소인지 물어보십시오.
- 가격이 최우선이다 → 할인재고. 차대번호 조회로 단순 재고차인지 확인하고, 수배 시간을 감수하십시오.
- 사양이 정확히 정해져 있다 → 재고차가 아니라 신규 주문입니다.
전시장에 오시기 전에 "재고차 중에 조건 맞는 게 있는지" 먼저 물어보시면 상담이 짧아집니다. 방문 전에 정해가면 좋은 것들은 전시장 상담, 30분 걸릴 수도 17분에 끝날 수도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재고차는 왜 싼가요
종류마다 이유가 다릅니다. 정상재고는 싸지 않습니다 — 빠른 인도를 위해 전국에 배치해둔 차라 대부분 정가입니다. 전시재고는 전시장에 있던 차라 경과 일수에 따라 조건이 붙고, 할인재고는 생산월이 60일 이상 지나서 할인됩니다.
전시재고는 주행거리가 얼마나 되나요
순수 전시재고는 7~27km 수준으로 사실상 무주행입니다. 계약 취소로 남은 매출취소 전시재고는 100km 부근입니다. 같은 전시재고라도 이력이 다르니 어느 쪽인지 물어보시고 실제 수치를 확인하십시오.
할인재고를 사면 손해 보는 게 있나요
가격만 보면 이득입니다. 할인받은 만큼 감가가 줄어듭니다.
다만 세 가지를 감수하셔야 합니다. 실물을 빼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고, 5개월 이상 보관된 차는 세차 후에도 흔적이 남을 수 있으며, 인수 검수를 더 꼼꼼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약 전에 차대번호로 고객센터에 조회해보십시오. 단순 생산월 경과인지 다른 사유로 분류된 차인지 구분됩니다.
갱신 이력
재고 구성과 할인 조건은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뀝니다. 이 글은 세 종류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며, 실제 재고와 조건은 상담 시점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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